최근 광주광역시감사위원회가 시 농아인협회와 센터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시 농아인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편파 감사'라 지적하며 11일 시청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있다.
최근 광주광역시감사위원회가 시 농아인협회와 센터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시 농아인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편파 감사'라 지적하며 11일 시청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있다.
"짜고 치는 '편파적 감사' 감사위원장 사퇴하라."

광주광역시농아인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1일 최근 시 감사위원회가 발표한 감사결과에 대해 '중립적이지 않은 감사결과'(본보 1월 31일자-행정 불신 초래한 광주시… 농아인협회·수어센터비대위, '감사결과' 강력 반발)라며 규탄했다.


이날 비대위 회원 40여명은 시청앞에서 '수화통역비 횡령 검찰고발하라, 노조갑질 규탄한다' '중립성 훼손하는 TF팀 다시 구성하라'는 피켓을 치켜들며 시위에 돌입했다.

비대위는 "시 감사위원회는 1만여 농아인들을 분열시키는 감사를 더 이상하지 말라"며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상완 시 농아인협회장도 "협회발전을 위해 시정(변화)할 부분은 과감하게 시정(변화)하고, 개선하겠다"면서 "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거나 억울한 부분에 있어서는 감사위원회 결과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애인 현장을 전혀 모르는 특정감사관들의 감사결과는 농아인사회를 분열시키고, 편가르기식의 결과도출"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센터 직원들의 터무니없는 민원성 감사결과를 공표하며, 마치 농아인협회와 수화통역센터가 불법과 편법을 자행하는 것처럼 묘사했다"면서 "특정감사 기간 중에는 중립성을 훼손하는 발언을 했고 특정감사와 상관도 없는 문서제출을 요구하는 등 특정감사는 편파적이고 중립적이지 않았으며, 객관성과 전문성도 떨어지는 실적위주의 특정감사"라며 분개했다.

또한 그는 "장애인복지를 위해 일선에서 헌신하는 공직자들을 모욕주기식 감사로 상처를 줬다. 그로 인해 장애인복지과 공무원들의 재량권을 현저히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모든 손해는 농아인들이다"라며 집회 후 천막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서구청에서 변호사 자문을 받아 (센터장 등) 직원 채용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아직 감사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 현재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시 감사위원회는 ▲유급센터장 자격 문제 ▲신규 사무처장 및 부장급 수어통역사 공개채용 문제 등 감사에 적발된 위반 사항 11건에 대해 시 장애인복지과에 주의·시정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수어통역센터의 센터장 등 직원 채용 시 자격기준에 미달한 자는 해임 조치토록 하고, 부당하게 수령한 수당 등 955만6000원은 환수토록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