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난티 홈페이지
사진=아난티 홈페이지
아난티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의 사외이사 영입 소식 이후 3만원이 넘던 주가는 이달 들어 1만원선까지 내려왔다.

아난티는 8일 오전 9시4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32% 내린 1만8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봉에 ‘골프·온천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등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꼽힌다. 지난해 말에는 짐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영입했으며 이후 주가도 폭등했다. 짐 로저스 영입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2월11일 종가는 1만2500원으로 전일보다 26.8% 급등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 결렬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가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 1월23일 3만115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결렬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8일 2만1100원에 장을 마쳐 전일보다 25.8% 급락했다.

짐 로저스는 지난 6일 방한해 북한의 경제적 가치는 여전히 높다고 견해를 밝혔지만 투자심리를 이끌지 못한 모습이다.


아난티는 7일 주가 상승으로 파생상품 금융부채(전환사채)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발생한 손실 규모는 210억원으로 2017년말 연결 자기자본의 6.35% 규모다. 지난해 매출액은 1622억원으로 7.8% 늘었지만 당기순손익은 203억원 적자 전환했다.

아난티 관계자는 “파생상품금융부채평가손실로 이익잉여금이 감소하지만 전환권 행사시 자본잉여금은 증가해 자기자본에는 영향이 없다”며 “평가손실 인식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손실이 현실화되거나 현금 유출을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