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 "대우조선은 가족이 될 것, 믿어달라"
이지완 기자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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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이 “우리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고용불안, 협력사 및 지역경제 위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은 8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산업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대우조선 민영화를 위한 본계약 체결식’에서 이처럼 말했다.
권 부회장은 “고용불안, 협력사 및 지역사회의 우려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그들이 집단행동을 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우조선이 인수되는 순간, 현대중공업그룹은 임직원에게 신뢰받고 지역사회에 존경받아야 한다. 공헌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회사라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삼호중공업 위탁경영 사례를 근거로 대우조선해양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권 부회장은 “20년 전 삼호중공업의 위탁경영을 맡은 뒤 호남에서 가장 존경받는 회사로 떠올랐다”며 “현대중공업보다 삼호중공업이 그룹 내 생산성이 더 높고 건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대우조선은 그룹의 가족이 된다. 모든 면에서 동등한 권리를 받게 될 것”이라며 “대우조선을 다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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