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환섭 신임 단장. /사진=뉴시스 DB
여환섭 신임 단장. /사진=뉴시스 DB

여환섭 청주지검장(50·사법연수원 24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수사단장에 임명됐다. 

대검찰청은 29일 브리핑을 열고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수사 권고에 따라 이날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수사단장은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차장검사는 조종태 성남지청장이 맡는다. 수사단에는 검사장 1명, 차장검사 1명, 부장검사 3명, 평검사 8명 등 총 13명의 검사가 투입된다.


여환섭 신임 단장은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경북 김천 출신으로 김천고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뒤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8년 대구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검 중앙수사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등을 거쳤다. 지난 2015년에는 대검 대변인에 선임돼 공보업무를 맡았다.

그는 과거 현대자동차그룹 비자금 사건, 굿모닝시티 사건, 함바 비리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한 번 단서를 잡으면 지독하게 파헤쳐 정·재계에 '독사'로 이름을 알렸다. 후배 검사들 사이에서는 꼼꼼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 검사장의 수사단장 인선배경과 관련해 대검 관계자는 "수사 능력과 평가 등을 고려한 검찰총장의 지시"라고 말했다.

한편 여 검사장은 김 전 차관이 춘천지검장일 당시 해당 지검의 부부장검사로 근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김 전 차관과 근무연이 있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