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 /사진=로이터
이번 시즌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 /사진=로이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대업을 일궈낸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최악의 결과물을 내고 있다. 지금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9패나 당하며 3위에 그치고 있는 레알은 코파 델 레이(국왕컵) 4강전에서 '라이벌'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탈락을 경험했으며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는 아약스에게 충격패까지 당했다.

이에 레알은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을 경질하고 지네딘 지단 감독을 다시 선임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발렌시아에게 1-2로 패했으며 에이바르를 상대로도 2-1 진땀승을 거두는 등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레알의 주전 풀백 다니 카르바할도 이번 시즌 팀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인정했다. 그는 15일 현지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 중 레알 선수들의 경기력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이유를 말할 수는 없겠지만, 레알 선수 중 누구도 이번 시즌 최고 수준에 있지 못했다. 우리는 수년간 함께해왔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안다”며 선수들의 상태가 좋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카르바할은 “바닥을 찍은 정도는 아니지만, 내 스스로에게 10점 만점 중 4점을 부여하겠다. 나를 포함해 팀이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며 본인의 플레이 역시 좋지 못했다는 점을 덧붙였다.


지단 감독의 재선임에 대해서는 “그것은 레알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일이었다. 지단 감독은 우리와 레알이라는 구단을 매우 잘 알기에 내 생각에 그가 최고의 적임자다”라면서 좋은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카르바할은 선수들과 마찰이 있었던 솔라리 감독에 대해서는 “내 생각에 그가 어떤 선수를 괴롭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솔라리 감독은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하려고 했다. 솔라리 감독은 우리의 ‘보스’였기에 우리는 그를 존중해야 한다”며 그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