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올라타다 내린 ‘타다’
Last Week CEO Cold / 박재욱 VCNC 대표
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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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욱 VCNC 대표. /사진=뉴시스 추상철 기자
박재욱 VCNC 대표가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 시작 전부터 고개를 숙였다. 서울시로부터 공식 인가를 받았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 VCNC측은 지난 11일 서울시 및 택시업계와의 상생 플랫폼인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이 서울시 택시 인가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택시와 협력하는 서울형 플랫폼 택시의 첫번째 모델이다.
박 대표는 “타다 프리미엄은 이용자 편익을 최우선으로 택시 서비스 향상과 고급이동시장 확대를 위한 택시업계와의 상생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택시업계, 이용자, 시민사회, 정부의 의견을 수렴해 더 다양한 택시와의 상생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발표 직후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시는 VCNC측의 발표에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 개시를 위해선 면허전환 인가 등이 필요한데 VCNC측은 관련 서류를 제출했을 뿐이었다.
이 같은 성급한 발표는 택시업계의 화를 부추겼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서울시는 타다 프리미엄을 인가하면 안된다”며 “서울개인택시와 타다는 협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VCNC는 “서울시가 공식적인 절차를 완전히 마무리하기 전 혼란을 드린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박 대표는 올초 미디어행사에서 ‘타다 프리미엄’ 관련 계획을 공개하며 올 4월쯤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택시업계의 반발 등으로 당초 계획이 틀어졌다. 그래서일까. 서비스 론칭이 임박했음을 발 빠르게 전달하고 싶었던 그의 성급한 판단은 오히려 택시업계와의 갈등을 키우는 역효과를 냈다. 박 대표는 택시업계와의 갈등, 서울시 공식 인가 해프닝을 극복하고 이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까.
☞ 본 기사는 <머니S> 제597호(2019년 6월18~2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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