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제재 한달에 맞불놓은 화웨이… “유튜브 안되면 전액환불”
박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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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
미국의 제재가 한달 넘게 이어지면서 화웨이가 강수를 뒀다.
19일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앱이 스마트폰에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전액 환불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화웨이는 필리핀에서만 특별보증 정책을 시행 중인데 이를 세계시장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 측은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미 구매한 고객들도 환불에 나서는 상황”이라며 “특별보증을 다른 시장에서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15일부터 이어진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대항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달 1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데 이어 16일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등록했다. 이후 지난 5월20일부터 구글을 비롯한 대부분의 미국 IT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 중단에 나섰다.
이에 지난 17일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5월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가 40% 줄었다”며 미국의 제재여파로 화웨이가 타격을 받았음을 시인했다. 화웨이 측은 올해와 내년 생산량을 약 300억달러(약 32조2900억원) 줄일 계획이다.
다만 화웨이는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이지 않을 계획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153억달러(약 17조8000억원)의 R&D 비용을 투입했다. 이는 아마존(288억달러), 알파벳(214억달러), 삼성전자(167억달러)에 이어 세계 4위 규모이며 마이크로소프트(147억달러), 폭스바겐(143억달러), 애플(142억달러), 인텔(135억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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