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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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로 예측했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금년 1~5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안정목표를 상당 폭 밑도는 0.6%를 기록했다"며 "최근 물가동향과 물가여건을 감안해 보면 금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전망치(1.1%)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말 물가안정목표를 2.0%로 제시했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국내 석유류 가격에 직접 영향을 주는 원유 수입물가(원화기준)가 올해 1~5월중 상승률이 상당히 둔화됐기 때문이다. 2018년 하반기 원유 수입물가 상승률은 29.7%였던 데 비해 1~5월중에는 5.3%로 낮아졌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감소해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수요압력이 약화됐고, 음식숙박업 등 개인서비스 관련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1분기 중 전산업 임금상승률이 작년 하반기보다 낮아진 것도 물가 하방압력이 증대된 데 기여했다.


한은은 내년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목표수준으로 수렴하는 속도는 당초 예상에 비해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압력이 약해진 가운데 공급측 요인과 정부정책 측면에서 물가 하방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그간 높아진 환율과 서비스업 임금상승세 등은 물가 상승요인으로 잠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