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엉덩이춤' 논란, 당시 상황보니… "성인지 감수성 결여"
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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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춤 장면(위) 한국당 현장. /사진=머니투데이, 뉴시스 |
지난 26일 자우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위원장 송희경) 주관으로 열린 ‘자유한국당 우먼페스타’에서 바지를 내리고 관객들을 향해 엉덩이를 흔드는 댄스 공연이 논란을 빚고 있다.
우먼페스타 행사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원내대표, 조경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여성당원 등 약 1600여명이 참석했다.
문제가 된 여성 당원들의 ‘엉덩이 춤’은 2부 행사인 시도별 장기자랑에서 등장했다. 경남도당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여성당원 수십명이 노래를 부르면서 태극기를 흔들고 춤을 췄다.
이후 노래 말미에 일부 여성들이 등을 돌리고 관객을 향해 엉덩이를 내밀더니 입고 있던 바지를 내렸다. 바지 속에 입고있던 흰색 속바지의 엉덩이 부분에는 ‘한국당 승리’라고 쓰여있다. 여성당원들은 속바지 차림으로 한동안 엉덩이 춤을 췄다.
무대 맨 앞줄에서 바지를 내린 채 춤을 추는 여성들 뒤로 다른 여성당원들은 ‘총선 경남 여성이 앞장서 필승하겠습니다’ 등의 피켓과 태극기를 흔들며 환하게 웃었다.
행사 당시 한국당 내부에선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행사 장면이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졌다. 여야 각 당은 물론이고 한국당 내부에서도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공연이 나왔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한국당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퍼포먼스는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 행동이었으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이번 행사의 본질인 여성인재 영입 및 혁신 정당 표방이라는 한국당 노력이 훼손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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