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이 취임 첫해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적자폭은 늘었고 재고가 쌓여 공장가동을 임시중단하기도 했다. 고질병인 수출부문은 여전히 역성장세다. 결국 그의 선택은 마른수건을 더 쥐어짜는 것. 분위기 반전에 나선 쌍용차의 신임 사장은 올 하반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판매 7만277대, 매출 1조8683억원, 영업손실 769억원, 당기순손실 77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판매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6.7% 늘었다. 하지만 적자폭은 더 커졌다. 투자 및 영업비용이 늘어나면서 손실이 늘어났다는 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예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야심차게 선보인 신차는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올초 쌍용차가 선보인 신형 코란도는 구형 모델을 포함해 올 1~7월 총 8202대가 판매됐다. 본격적으로 고객인도가 시작된 3월 2000여대를 판매한 뒤 지속해서 판매량이 줄고 있다. 지난달에는 1000여대를 겨우 넘겼다.

판매가 신통치 않으면서 재고가 쌓였다. 결국 쌍용차는 적정 재고 수준을 맞추기 위해 지난달 5일, 8일, 12일, 15일 등 4일간 평택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가장 큰 고민은 수출이다. 올 1~7월 쌍용차의 수출실적은 1만640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수출실적 회복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예 사장은 결국 칼을 빼들었다. 그는 임원의 20%를 감축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휴가기간을 거쳐 재정비에 나선 쌍용차. 예 사장의 쌍용차가 올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05호(2019년 8월13~1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