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슈가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캄보디아 농민들. /사진=코이카
팜슈가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캄보디아 농민들. /사진=코이카
캄보디아 농민들의 수익이 코이카와 민간기업의 합심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꽃피는 아침마을과 ‘캄보디아 팜슈가 비즈니스 가치사슬 구축사업’ 약정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꽃피는 아침마을은 코이카의 포용적 비즈니스 솔루션(IBS) 프로그램 파트너다. IBS는 코이카가 민간기업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에서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해 현지 경제성장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코이카의 사업을 가리킨다.

이번 약정체결로 코이카와 ㈜꽃피는 아침마을은 캄보디아 현지기업 헤세드 애그리컬쳐 트레이딩 Co., Ltd(헤세드)와 협력해 3년 동안 13억여원을 투입해 캄보디아 팜슈가 비즈니스 가치사슬 구축사업을 수행한다. 재원은 코이카가 67%인 8억7000만원을, ㈜꽃피는 아침마을과 헤세드는 33%인 4억3000만원을 분담해 마련한다.

팜슈가는 캄보디아 특산품으로 15년 이상 자라난 팔미라 팜나무에서 얻은 꽃 액즙을 수분만을 제거해 만든 천연 감미료다. 당지수가 일반 설탕이나 벌꿀보다 낮아 몸에 천천히 흡수되며 폴리페놀과 칼륨, 철분, 비타민, 코엔자임 Q10, 엽산 등 각종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한 천연 감미료로 주목받고 있다.


팜슈가는 주로 현지에서 농사를 짓기 어려운 시기인 건기에 해당하는 12월부터 그 다음해 6월까지 현지 농민들의 주 수입원이 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캄보디아 팜슈가 비즈니스는 생산단계 위생문제, 품질관리, 불안정한 유통·판매 채널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어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KOICA와 ㈜꽃피는 아침마을은 헤세드와 팜슈가 생산단계부터 유통 및 판매단계까지 비즈니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캄보디아 중부 캄포츠낭과 캄보디아 서남부 캄퐁스프 두 개 지역이 농민협동조합을 설립하고 현대화된 팜슈가 가공장 설립을 진행한다. 또 상품의 판매채널을 다양화하고 팜슈가 파생상품 개발 및 브랜드화를 통해 팜슈가 판매를 확대한다.


코이카 관계자는 “이 사업은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인 KOICA와 유통 전문성 및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기업과 농업전문성을 보유한 현지 사회적기업이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사업”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팜슈가 농부들의 빈곤감소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