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인근의 아파트 단지. /사진=김창성 기자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인근의 아파트 단지. /사진=김창성 기자
경기 평택 고덕, 수원 영통, 화성, 충남 아산 탕정. 이 지역들의 공통점은 삼성전자의 사업장이 위치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해 ‘삼세권’(삼성+세권)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다만 같은 삼성전자 근처라도 접근성에 따라 아파트값도 희비가 갈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효과는 접근성에 따라 온도차가 극명하다.

짧은 시간 내 출퇴근이 가능한지의 여부가 아파트 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되면서 삼성전자와 가까울수록 몸값이 더 커지고 있다.


실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디지털시티 인근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단지라도 삼성 접근성에 따라 시세가 2억원 이상 벌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디지털시티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매탄위브하늘채(2008년 5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5억원에 거래됐다.


반면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직선거리로 2km가량 떨어진 ‘권선SK뷰(2008년 11월)’ 84㎡는 지난달 3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위치한 경기도 평택시에서도 ‘삼세권’은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가까운 고덕국제신도시 ‘고덕파라곤’ 84㎡의 분양권은 지난달 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평택동산2지구 ‘자이더익스프레스 3블록’의 경우 84㎡ 분양권이 올 4월 3억300만원에 팔려 약 1억원의 차이가 났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삼성전자가 위치한 지역은 일자리 창출로 고용이 증가하고 주택 구매층인 30~40대 인구가 대거 유입된다”며 “여기에 소득수준까지 높아 부동산은 물론 일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