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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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드CC 구영소 전 대표의 권언유착 의혹에 대해 철저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지난 21일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 앞에서 열렸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과 부산참여연대가 공동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엘시티 비리에 이어 또 다시 시 산하기관장과 정치, 언론계의 유착 정황이 드러나 시민들의 실망이 크다. 이번에야말로 엄정하고 투명한 수사로 지역사회에 만연한 기득권 야합과 권·언 유착의 고리를 끊어내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부산시의회 박승환, 조철호 의원이 지난 7일 아시아드컨트클럽(이하 아시아드CC) 전 구영소 대표이사를 업무상 배임·횡령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치정에 고발했다.

두 의원에 의하면 구 전 대표는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해 2,600만원에 달하는 손해를 아시아드CC에 입혔고, 대표이사에게만 주어진 혜택을 이용해 지인들에게도 이용요금 없이 골프를 치도록 했다고 한다. 이를 숨기기 위해 직원에게 법인카드 사용 내용을 허위기재 하게 하고, 골프장 방문자를 기록하는 프로 진행원(캐디)의 업무 수첩을 파쇄하도록 하는 등 증거 인멸을 지시했다고 한다.


또 구영소 전 대표는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임명한 측근이었다. 4년 재임 기간 아시아드CC를 개인의 비리를 넘어 부산시와 서병수 전 시장의 인맥 관리와 로비 창구 역할로 활용한 것은 아닌지 의혹마저 든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이들은 “더욱 충격적인 것은 구 전 대표이사가 접대한 규모와 인사들의 면면이다.”면서 “두 의원이 접대골프라고 고발한 것만 230건인데 정치인과 언론인이 다수 포함되었다고 한다. 또 고발 명단에는 언론인도 다수 포함됐는데 간부부터 일선기자까지 다양했고, 구 전 대표가 20회 이상 골프 예약을 해준 언론인도 4명이나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영란법 시행 이후인 2016년 10월 이후 무료골프를 친 것으로 추정되는 언론인도 7명이나 된다고 하니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도 의혹 규명을 못 한 채 흐지부지 넘어간다면 정치권과 언론계에 이어 검찰 또한 연루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이번에야말로 엄정하고 투명한 수사로 지역사회에 만연한 기득권 야합과 권·언 유착의 고리를 끊어내기를 바란다.”면서 “부산시민이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