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진=뉴시스
고유정. /사진=뉴시스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21일 한 언론매체는 고유정이 “수박을 썰다가 성폭행을 막기 위해 흉기를 휘둘렀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현장에 수박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범행 당일 고유정은 마트에서 카레 재료와 함께 수박 한 통을 구입했지만 지난 6월1일 체포될 때까지 수박은 고유정 차량 트렁크에 남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수박은 깨진 채 차량에서 발견됐는데, 자르려고 한 흔적은 없었다”면서 “구입 후 일주일 동안 차량에 있다 보니 충격에 의해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고유정 측은 재판에서 “남편이 성폭행을 행하려고 해 수박을 씻다가 흉기를 휘둘렀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 5월25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은닉한 혐의로 지난달 1일 재판에 넘겨졌다. 고유정의 다음 공판일은 오는 9월2일 오후 2시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속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