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파울루 벤투. /사진=뉴시스 최진석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파울루 벤투. /사진=뉴시스 최진석 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평양 원정’에 대해 최대한 늦게 평양에 입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 1차전을 마친 뒤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벤투 감독은 평양 원정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축구협회 행정 파트와 상의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과 북한은 다음달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차예선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갖는다. 남북 남자 축구대표팀 경기가 평양에서 열리는 것은 1990년 10월 남북통일축구대회 이후 29년 만이며 월드컵 예선전으로 범위를 좁히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입국 시기와 이동 수단, 훈련장, 숙소 등이 결정 됐어야 했지만 아직은 모든 게 미정이다. 현재 북한축구협회가 통일부와 대한축구협회의 질의에 반응을 보이지 않아서다.


벤투 감독은 “다른 경기에 비해 변수가 많은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 준비하겠다”며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모든 상황에 대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벤투 감독은 평양 입성 시점을 최대한 늦출 계획이다. 한국과 시차가 없는데다 시설도 국내가 훨씬 좋기 때문. 

벤투 감독은 “이동 계획이나 시간적으로 허용이 된다면 기본적인 계획은 늦게 들어가는 것”이라며 “평양 원정은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어떤 상대든 해당국가에 늦게 들어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