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순. /사진=아침마당 방송캡처
황기순. /사진=아침마당 방송캡처

'아침마당' 황기순이 필리핀 도박 논란을 언급했다.

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속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개그맨 황기순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황기순은 "패널석에 앉아있어야 하는데 여기 있으니 민망하다"면서 "남들이 평가를 해주는 건 패자부활전으로 거듭났다는 것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황기순은 과거 필리핀 원정도박을 해 많은 논란을 불렀던 것을 언급했다. 황기순은 "한때는 저를 포기했었다. 예전처럼 대중 앞에서 즐겁게 까부는 일을 못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기회가 다시 왔고, 때문에 더 열심히 성실히 살아야한다고 생각이 한다"고 했다.


이어 황기순은 "제가 아주 큰 잘못을 한 것이 맞다. 그런데 이제는 저 스스로 극복을 했다. 피눈물을 흘리면서 후회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함께 자리한 선배 개그맨 김학래는 "인생에 바람도 불고 그럴 수 있다. 도박 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괜찮다. 그럴 수 있다. 위험한 곳에 발을 담글 수도 있다"고 달랬다.

황기순은 "자랑 삼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제가 말하려는 의도가 있다. 편안하게 다 말하고 가려 한다"면서 "최근 발표한 신곡 '필리핀 트위스트'는 내가 3년 전에 만들었던 곡이다. 메시지를 선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황기순은 지난 1997년 필리핀에서 거액 원정 도박을 벌여 물의를 빚었다. 2년 동안 도피 생활을 했던 그는 자수 후 귀국했다. 당시 초범인데다 스스로 죄를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이 참작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