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상권의 주 수요층인 대학생 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회기동의 한 원룸 골목. /사진=김창성 기자
경희대 상권의 주 수요층인 대학생 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회기동의 한 원룸 골목.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희대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서울 최저 수준으로 조사됐다.

23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2분기 경희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 1분기 공실률(3.9%)보다 1.9%포인트 하락한 2%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 상권 내 가장 낮은 공실률이다.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경희대 상권을 분석한 결과 올 8월 기준 경희대 상권 일평균 유동인구는 12만9806명이며 월평균 389만4180명의 유동인구가 상권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대역 상권의 일평균 유동인구가 7만6997명인 것으로 봤을 때 이대역 보다 약 5만명이 넘는 유동인구를 갖고 있다.

경희대 상권 내 치킨 매장 매출을 추정한 결과 8월 기준 약 월 1787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경희대 상권이 위치한 동대문구 평균 매출(2088만원)보다 301만원 낮은 매출을 보였다. 일반 식당(한식)의 경우 경희대 상권 월 추정 매출은 887만원을 기록했으며 이 역시 동대문구 평균 매출(1691만원)보다 804만원 낮았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경희대 상권은 회기역이 가깝고 인근에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의 대학교로 둘러싸여 있어 유동인구와 유효수요가 풍부한 상권”이라며 “다만 대학교 인근 상권이기 때문에 시기에 따른 매출의 차가 큰 상권이며 유동인구의 대부분이 젊은 층이기 때문에 객 단가가 높지 않아 많은 매출을 올리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희대 상권 내 한 대로변 상가의 매물은 보증금 2억원에 월임대료 1000만원으로 나와있는데 이처럼 경희대 상권의 임대료는 상당한 수준이고 권리금도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며 “상가 점포당 매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기준을 갖고 권리금과 임대료가 형성돼야 상권이 계속하여 상권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