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아베 아키에 여사. /사진=로이터
지난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아베 아키에 여사. /사진=로이터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복장 논란'에 휩싸였다. 통상적인 즉위식 참석 복식과 다르게 다리가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었다는 이유에서다.

나루히토 일왕은 지난 22일 일본 도쿄 고쿄(皇居, 일왕의 거처)에서 전통적인 즉위 의식을 가졌다. 이날 즉위식에는 아베 총리를 비롯해 전 세계 174개국 축하사절 4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즉위식 생중계를 시청한 일본 사람들은 의식이 끝난 뒤 SNS 등을 통해 아키에 여사의 옷차림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가 이날 행사에서 착용한 다리가 드러나는 흰색 드레스와 진주목걸이, 하이힐 등이 즉위식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 누리꾼들은 "일왕 이름을 빌린 아베의 퍼포먼스다", "폐하의 즉위식에 아키에의 복장은 대체 뭐냐", "레이디 가가(파격적인 복장으로 유명한 미국 여가수) 라이브 공연에 온 기분이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실제로 이날 즉위식에 참석한 이들 중 아키에 여사를 제외한 여성 대부분은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나타났다.

한편 이날 즉위식에서 나루히토 일왕은 "우리(일본) 국민의 행복과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며 평화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아베 총리는 즉위식 도중 나루히토 일왕에게 절을 하고 만세 삼창을 외치는 의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