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보험상품 공시, 보기 쉽게 바뀐다
심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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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
복잡한 보험상품 공시가 앞으로 소비자 친화적으로 개편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과 생·손보협회, 보험업계,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보험산업 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는 보험시장을 소비자 친화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보험상품 비교공시를 개선할 예정이다.
기존에도 보험상품의 보험료나 보장 내용은 협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다만 2660개의 보험을 18개 항목으로 나눠 한 화면에 단순 나열된 방식은 가독성이 떨어지고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금감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비교공시 용어부터 구조까지 소비자 중심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먼저 비교공시 보험종목을 기존 상해, 질병보험 등 법규상 보험종목 기준에서 간병, 치매 보험 등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바뀐다.
또 금감원은 앞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꼭 필요한 ▲회사명 ▲상품명 등 핵심항목을 우선 공시하도록 해 가독성을 높이도록 했다. 채널 종류나 유니버셜 여부, 금리부가 방식 등의 항목은 상세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험 종목별 주요 상품에는 음영을 표시해 소비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보험사의 암, 치아보험 등 보험종목별 주요 상품을 강조 표시한다. 현재는 보험사가 판매 중인 모든 보험상품을 비교공시해 소비자가 주요 상품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다만 판매건수와 민원발생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요 상품 선정기준을 관련 규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 주요 상품이 보험사의 마케팅에 활용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보험상품의 공시항목 중 특정 공시항목 간에도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 지금은 소비자가 비교하고 싶은 보험사의 상품을 선택해 선택된 상품 간 비교공시가 가능하지만 특정 공시항목 간 비교는 어렵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비교공시 사이트 시스템 개편과 관련 내규 정비를 추진한다. 시스템 개편 후 정기적인 공시 점검 등을 통해 미흡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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