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오전 관악구 서울대학교 멀티미디어 강의동에서 열린 경제학부 금융경제세미나 수업에서 '위기의 대한민국 경제, 원인과 대안'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오전 관악구 서울대학교 멀티미디어 강의동에서 열린 경제학부 금융경제세미나 수업에서 '위기의 대한민국 경제, 원인과 대안'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대 특강에서 '(대한민국은) 좀 더 일해야 하는 나라'라고 발언한데 대해 "경제와 노동에 대한 무지와 청년에 대한 공감능력 부재를 드러내지 말고, 국회에서 할 일이나 제대로 하라"고 지적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은 국민의 삶을 얼마나 더 피폐하게 만들어야 노동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게 될지 의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변인은 "(황 대표의 발언에서) '야간의 주간화'·'휴일의 평일화'·'가정의 초토화'·'어떠한 엔조이(enjoy)도 없다' 등의 말로 국민들을 경악케 했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기시감까지 느껴진다"며 "강연장에서 청년들이 느꼈을 허탈함이 전해져오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일과 삶의 질에 대한 천박한 인식은 차치하더라도, 시대를 읽지 못하는 황 대표의 무지는 국민들이 제1야당의 수준을 걱정해야할 정도"라며 "말로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여전히 '더 많이 일하는 것'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생각하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에 대한 윤리적 책임까지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안전망의 경제적 순기능에 대해서도 무지함을 드러내고 말았다"며 "이것이 경제대안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황 대표의 민부론적 발상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황 대표는 경제와 노동에 대한 천박한 인식, 청년에 대한 공감능력 부재를 드러내지 말고 국회로 돌아와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하는 본연의 일에나 충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