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이 지난달 2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이 지난달 2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유럽축구연맹(UEFA)이 전 유럽을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클럽대항전 무기한 연기를 선언했다.

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UEFA가 이날 55개 회원국 유럽클럽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를 향후 추가 공지가 있기 전까지는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탈리아(11만574명 확진)와 스페인(10만4118명)에서 누적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독일(7만7872명), 프랑스(5만7749명), 영국(2만9865명) 등 주요 국가도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탈리아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사망자가 1만명을 넘은 국가(1만3155명 사망)기도 하다.

UEFA는 추가적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클럽대항전 향후 일정을 연기시켰다. 이날 회의 결과는 연기 조치의 연장선이다.


UEFA는 또 오는 6월 예정됐던 모든 유럽국가간 A매치 일정도 미뤘다. 여기에는 미처 진행하지 못한 유로2020 플레이오프 경기와 친선경기, 2021 여자 유로대회 예선전도 포함된다.

다만 UEFA는 아직까지는 각국 리그와 유럽클럽대항전의 '취소' 계획을 고려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55개 회원국 어디도 회의 도중 '시즌 취소' 안건을 제기하지 않았다.


UEFA는 당초 회원국 축구협회에 각 국가별 축구리그를 오는 6월30일까지는 마칠 것을 권고했다. 매체는 이와 관련해 "UEFA가 권고한 시즌 마감일(6월30일)을 지키지 못할 공산이 커지고 있음에도, 유럽 축구계는 이번 시즌을 모두 완주하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UEFA 회원국들은 이달 말 재차 화상 회의를 갖고 추가적인 안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