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 국내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지자 외신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 국내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지자 외신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 국내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지자 외신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AFP통신은 15일 “한국은 한때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았던 나라였지만 이제 코로나19가 유행한 나라들 중 처음으로 국가적 선거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체온 재기, 손 소독, 마스크·비닐장갑 착용, 간격 벌려 줄서기 등 바이러스에 대비한 국내 투표소 안전책을 소개했다. 이번 총선의 선거운동도 과거와 달리 악수·명함돌리기는 드물고 온라인 운동이 늘었다고도 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19 확산 뒤 열리는 세계 첫 선거에 한국 투표율이 주목받는다고 언급했다.


미국 타임은 지난 13일 기사에서 한국의 총선이 바이러스의 급속 확산 없이 마무리된다면 오는 11월3일 대통령선거를 치르는 미국 등 여러 나라에 '로드맵'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 국내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지자 외신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 국내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지자 외신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대유행 기간 한국의 선거는 세계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영국 컨설팅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미하 허베르니크 아시아 리스크 분석가는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한국의 총선은 감염병 대유행 시기 투표가 가능할 뿐 아니라 위기에 잘 대처한 지도자들에게는 유리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 지도자들은 (코로나19 대처 어려움으로) 다가올 선거 득표율을 계산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한국은 드문 예외"라고 부연했다.


민주주의와 선거지원을 위한 국제기구(IDEA)에 따르면 영국(지방선거)과 프랑스(지방선거), 미국(15개주 대선 경선) 등 47개국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선거를 미뤘다. 폴란드는 오는 5월10일 대통령선거를 우편투표로 진행하기로 했다.

영국 BBC는 한국이 1952년 전쟁 중에도 선거를 연기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코로나19 감염자들도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BBC는 “마스크와 병원 가운을 착용한 한 여성이 시설에서 나와 보호복 차림의 직원에게 투표용지를 건네는 것을 봤다”며 격리된 확진자들의 특별사전투표와 자가격리자의 특정시간대 투표가 가능함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