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사진=신세계 제공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사진=신세계 제공

신세계그룹이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분기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2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1096억원)와 비교해 무려 97% 급감한 수치다. 매출은 1조 19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5168억원)보다 21.1% 줄었다. 

코로나19로 소비가 줄면서 백화점과 면세점, 패션·화장품 등 모든 사업 부문이 타격을 입었다. 특히 면세점의 타격이 가장 컸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 매출액은 3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감소한 4889억원이었다. 시내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공항점은 40% 각각 매출이 감소했다. 

백화점 사업 매출은 3천3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57.7% 줄었다.  명품(10%)·가전(5%) 부문 등에선 매출이 늘었지만 식품(-20%)·아동(-22%)·잡화(-27%)·여성패션(-29%) 부문 매출이감소했다. 

패션·화장품 사업을 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이 11.6% 감소해 32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72억원 줄어든 120억원이다. 화장품 부문은 11.1%,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 10.1% 각각 매출이 줄었다.

이외에 신세계센트럴시티가 강남점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117억원을 기록했다. 대구신세계와 까사미아는 각각 20억원, 2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온라인 영업 활동 강화와 선제적 방역 활동, 인터내셔날은 화장품·패션·라이프스타일 등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바탕으로 손실을 최소화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