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일본 교토에 있는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불을 질러 36명을 사망하게 한 용의자가 10개월 만에 잡혔다. 사진은 화재 당시 교토 애니메이션 건물. /사진=로이터
지난해 7월 일본 교토에 있는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불을 질러 36명을 사망하게 한 용의자가 10개월 만에 잡혔다. 사진은 화재 당시 교토 애니메이션 건물. /사진=로이터

지난해 7월 일본 교토에 있는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불을 질러 36명을 사망하게 한 용의자가 10개월 만에 잡혔다.

27일 NHK와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교토부 경찰은 이날 사이타마시에 사는 용의자 아오바 신지 씨를 살인 및 살인 미수 등 혐의로 체포했다.


아오바씨는 지난해 7월18일 오전 교토 애니메이션 제1스튜디오에 침입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이 사건으로 36명이 숨졌으며 3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자신도 화상 등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고도의 화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오사카부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지난해 11월 다시 교토시의 병원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금도 일어서거나 앉을 수 없는 상태지만 어느 정도 대화는 가능한 상태다. 복수의 의사들도 “구금에 견딜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오바씨는 체포 전 “내 소설을 도용해서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11시가 넘은 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아오바씨가 조사에서 “틀림없다”며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 “휘발유를 사용하면 많은 사람을 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