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 뺨 맞은 과거… "머리 길고 남자답지 못해서"
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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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인 하리수가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학창 시절 자신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해 준 옛 은사를 찾아 나선다. /사진=뉴스1 |
국내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인 하리수가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학창 시절 자신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해 준 옛 은사를 찾아 나선다.
오는 29일 방송되는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하리수가 1991년 다녔던 낙생고등학교 학생주임 선생님을 수소문하는 내용이 방송된다. 당시 낙생고 2학년 시절 하리수는 성 정체성 혼란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한다.
하리수의 학교 선생님은 '머리가 길고 남자답지 못하다'며 따귀를 때렸고 하리수의 아버지도 여성성을 인정하지 못해 등을 돌렸다.
하리수는 "옆집 아이와 싸운 후 울었다는 이유로 아버지 발에 차인 적도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리수의 손을 잡아 준 것은 당시 학생주임이었던 전창익 선생님. 하리수는 전 선생님이 소지품 검사 시간에 가방에서 쏟아진 콤팩트, 립스틱 등 화장품을 모른 척하며 배려해 줬다고 회상했다.
하리수는 전 선생님과 그 일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다면서도 배려 덕분에 세상 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자존감을 키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리수는 졸업 이후에도 여성 연예인으로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해준 전 선생님을 수 차례 만나려고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했다. 그녀는 모교 축제 현장에서도 선생님을 끝내 만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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