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디지털교도소, “한시적 후원받는다”… 경찰은 내사 착수
박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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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혐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웹사이트 ‘디지털교도소’가 9일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한시적으로 후원금을 모금한다. 운영자는 “4개월간 한 푼의 후원금도 받은 적 없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후원금 모금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디지털교도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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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디지털교도소 운영자는 이날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한시적으로 비트코인 후원을 받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이트 운영자는 후원 조건으로 ▲자차소유 ▲20세이상 ▲직업보유 ▲6개월분 생활비 이상의 여유자금 보유 등을 내걸었다. 후원가능한 비트코인 지갑은 이날 오후 공개된다.
디지털교도소는 러시아(.ru)에 서버를 둔 웹사이트다. 강력범죄혐의자의 인적사항과 혐의내용 등과 사진 등을 공개해 사이트 방문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9일 현재 이 사이트에 등록된 강력범죄혐의자는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 등을 비롯해 총 76명이다.
디지털교도소 운영자는 현 상황에 대해 ‘이제는 가드를 올려야할 때’라고 언급했다. 당초 인스타그램의 대피소 정도로 사이트 운영 규모를 예상했지만 언론보도 등으로 방문객이 예상치의 100%를 초과했다는 설명도 함께 했다.
같은 날 경찰은 이 사이트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 측은 디지털교도소 운영자의 범죄혐의가 확인되면 수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경찰관계자는 “민간에서 범죄혐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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