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이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서 축구계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슛포러브 화면 캡처
전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이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서 축구계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슛포러브 화면 캡처

박지성이 유럽 축구계 인종차별과 관련해 자신이 겪은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 8일 게재된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 영상에는 박지성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축구계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공개된 영상에서 박지성은 인종차별에 대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이슈고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동등히 해당되는 문제다"라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도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그만큼 그 문제가 심각하면서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상당히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표현 중 대표적인 '눈 찢기'에 대해서는 "아마 그쪽(외국)에서는 인종차별적 행동이라는 걸 전혀 모르는 것 같다"라며 "단지 동양인을 표현할 때 눈 찢기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박지성은 과거 팀 동료였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즈를 예로 들었다. 박지성은 "테베즈가 내게 그런 장난(눈 찢기)을 친 적도 있다"라며 "테베즈는 나를 위해서 눈 찢기 셀레브레이션을 한다고 할 정도로 그게 전혀 인종차별적 행동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러한 행동들에 대해 "동양인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게 인종차별적 행동이라는 걸 알려줘야 한다"라며 "이런 인식을 바로 바꿀 수는 없겠지만 분명한 건 (이런 캠페인을 통해 외국 사람들이) '맞아 동양인도 차별하고 있었지'라는 생각을 한번쯤 하게 하고 누군가는 이를 토대로 계속 운동을 해 나간다면 인식이 바뀌어나가지 않을까. 바뀌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출신인 …박지성은 현역 시절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퀸즈 파크 레인저스 등 여러 유럽팀에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