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을 올리며 웃음을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을 올리며 웃음을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베 이후 일본 차기 총리가 유력시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14일 마지막 ‘장관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몇 번이나 그만두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재직 일수만 2820일로 일본 최장수 장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스가 장관이 2012년 아베 신조 정권 출범 후 3213번째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은 관방장관으로서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기에 의미가 더했다. 스가 장관은 “총재 선거 겨로가에 따라 오늘 오후부터는 관방장관 회견을 여는 것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본 기자들은 재임기간 7년 8개월 동안의 소회를 물었다.


스가 장관은 “수차례 관방장관을 그만두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하나가 끝나면 또 새로운 과제가 오며, 그것이 국가 운영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덧붙였다.

안전보장관련법안(안보법안)과 관련해서는 “국회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잠을 못 이룰 정도인 일이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안보법안 혹은 안보법제는 아베 내각이 2015년 국회에 제출해 통과한 ‘평화 안전법 제정비 법안’과 ‘국제 평화 지원 법안’을 말한다.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하고 일본 자위대의 군사적 활동 제한을 없애는 내용이어서 주변국의 우려가 컸다.


외교 스탠스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미국과 동맹을 기반으로 각구고가 폭넓게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스가 장관이 이날 오후 자민당 총재 선거에 당선되면, 오는 16일 중의원에서 차기 총리로 지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