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인천의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1.2%, 0.75% 상승해 평균 대비 높았다. /사진=뉴스1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1.2%, 0.75% 상승해 평균 대비 높았다. /사진=뉴스1
지난달 전국 전셋값과 월세가격이 5년 5개월 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집값 하락에 대한 전망이 늘어나고 3기신도시 청약대기자들이 전세수요로 몰리며 전세대란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감정원의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전셋값)는 전월대비 0.53% 상승했다. 아파트와 빌라, 단독주택 등 모든 주택 유형의 전셋값을 지수화한 것으로 2015년 4월(0.59%)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수도권 전셋값 역시 전월대비 0.65% 올라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전셋값 상승폭은 올 8월 0.43%에서 지난달 0.41%로 약간 줄었다. 경기(0.85%) 인천(0.52%) 전셋값은 전월대비 급등했다.

아파트 전셋값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1.2%, 0.75% 상승해 평균 대비 높았다. 부산 울산 대구 대전 광주 5대광역시와 지방도 전셋값이 올랐다.


세종시는 전셋값이 전월대비 5.69% 올라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수요가 몰린 가을 이사철인 데다 집값 하락이 전망되고 3기신도시 청약대기수요가 늘어나 전세난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세가격도 올랐다. 지난달 전국주택종합 월세가격은 전월대비 0.13% 상승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월세가격은 전월대비 0.1% 올라 2015년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경기 전세 매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월세수요가 증가하며 월세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