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2020년 6월까지 20~30대가 매수한 최고가 아파트는 30대가 사들인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240.3㎡, 63억원)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남더힐. /사진=김창성 기자
지난 2018~2020년 6월까지 20~30대가 매수한 최고가 아파트는 30대가 사들인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240.3㎡, 63억원)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남더힐. /사진=김창성 기자
부동산 매입 자금출처 관련 조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청년세대인 20~30대가 단독명의로 구매한 아파트의 최고가가 일반적인 상식 수준을 넘어선 최대 60억원에 달한 만큼 부동산 편법증여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감정원 제출 자료를 분석한 이 같은 결과를 지난 15일 발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8년~2020년 6월까지 20~30대가 매수한 최고가 아파트는 30대가 매수한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로 63억원(240.3㎡)이다. 이어 ▲강남구 청당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58억5000만원(244.3㎡)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 53억3000만원(237.7㎡)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52억5000만원(154.9㎡)순으로 나타났다.


20대가 산 아파트 중 최고가는 강남구 논현동 소재 아펠바움(241.8㎡, 51억원)으로 조사됐고 용산구 한남더힐 49억원, 서초의 반포주공 1단지 및 반포자이는 각각 40여억원을 들여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의 매매 상위 10곳은 모두 40억원을 넘어섰고 20대 매매 상위 5곳도 30억원을 상회했다.


20~30대 외에 미성년자인 10대가 거래한 아파트 중 최고가는 송파구 잠실엘스로 17억2000만원(84.8㎡)이었다. 이어 ▲강남구 도곡동 현대힐스테이트 16억9000만원(164.9㎡) ▲서초구 방배우성 11억원(8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40~60대 중 최고가는 모두 용산의 한남더힐이었고 81억원(244.7㎡)이 최고가였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이 상승하면서 청년세대에서도 집을 살 수 있는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 사이의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현금 부자에게만 집 살 기회를 넓히고 보통의 청년에겐 각종의 대출 및 거래 규제를 떠안게 했다”며 “지금이라도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