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인데 주담대 금리 인상?… 신규 코픽스 0.08%p 올라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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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했다. 사진은 시중은행 대출창구/ 사진=임한별 기자 |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의 신규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이날부터 0.08%포인트 올라간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2020년 9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8%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KB국민은행은 연 2.62~3.82%에서 2.70~3.90%까지 0.08%포인트 인상한다. NH농협은행은 연 2.23~3.64%에서 2.31~3.72%까지 올린다. 우리은행도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2.54~3.84%에서 2.62~3.92%로 인상한다.
코픽스는 국내 주요 8개 시중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가중 평균금리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올랐다는 것은 최근 들어 금융채와 정기예금 등 수신 금리 상승이 즉각 반영되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년짜리 금융채 기준금리는 8월 6일 연 0.77%로 최저점을 기록한 뒤 지난 12일 기준 0.91%로 상승했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시장 금리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반면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에 서서히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잔액기준 코픽스는 1.30%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내려간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1.04%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7월 첫 공시 이후 한 번도 오른 적이 없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를 반영한 대출금리는 국민은행 2.78~3.98%, 우리은행 2.78~4.08%, 농협은행 2.47~3.88%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 들어 은행들의 수신 확보 움직임 등으로 주요 자금 조달처인 금융채와 정기예금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며 "이번에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반등하면서 대출금리가 줄줄이 오르는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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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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