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28·왼쪽)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 FC와의 경기 종료 후 해리 케인(오른쪽)과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28·왼쪽)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 FC와의 경기 종료 후 해리 케인(오른쪽)과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28)이 절정의 활약을 펼친 가운데 영국의 축구 레전드가 그를 높이 평가했다.

손흥민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 FC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골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10번째 골을 달성했다. EPL에서만 8골을 넣어 27일 현재 에버턴의 도미닉 칼버트-르윈에 한 골 앞선 리그 득점 단독 1위 자리에 올랐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꿈의 무대인 영국에서 최고의 자리를 달리고 있다.

그는 4경기 연속골로 최근 절정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4라운드 경기에서 2골,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도 1골을 넣었다. 지난 23일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LASK 린츠와의 경기에서도 골을 넣은 데 이어 이날도 골맛을 보며 최근 4경기에서 연속 5골째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의 축구 전문가들도 그의 활약을 주목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서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축구 레전드’ 게리 네빌은 “전 세계 모든 축구팀이 그를 데려가고 싶어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평가절하된 선수다.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정말 놀라운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다. 그를 상대하는 건 악몽과도 같을 것”이라며 “그는 항상 적절한 타이밍에 엄청난 주파력으로 수비를 괴롭힌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리그 최고급 선수라는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네빌은 “사람들은 맨체스터 시티의 라힘 스털링,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모하메드 살라에 대해 이야기한다. 손흥민은 이들과 같은 레벨”이라며 “만약 손흥민이 리버풀이나 맨시티 선수였다면 그들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활약을 보여줬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스스로 월드클래스 선수임을 증명했다”며 “그는 자신의 몫을 다 했다. 매 시즌 손흥민은 자신이 얼마나 잘해왔는지 보여줬고, 지금보다 더 나을 순 없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