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여러 번 감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뉴스1
코로나19에 여러 번 감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여러 번 감염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체가 생기더라도 일시적으로만 지속될 뿐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감소한다는 것이다. 

27일 BBC 등에 따르면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팀은 영국에서 코로나19 항체를 가진 사람이 지난 3개월 동안 26%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영국에서 35만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검사를 진행했다. 

올해 6월 말~7월 초 진행된 1차 검사에선 100명 중 6명이 항체를 가지고 있었지만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9월 검사에선 양성반응이 100명 중 4.4명 뿐이었다. 


연구팀 소속 헬렌 워드 교수는 "1차 검사가 끝난지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항체가 26% 감소했다"며 "면역이 빠르게 쇠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65세 이상 참가자에게선 젊은 연령대에 비해 항체가 없어진 비율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도 항체가 없어지면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에 참여한 그레이엄 쿡 교수는 "항체를 가진 이들의 수가 감소했다는 것은 면역이 떨어졌음을 나타낸다"며 "재감염 위험이 증가했단 의미"라고 말했다. 


다만 ICL 연구팀은 코로나19 항체가 감소하더라도 백신의 필요성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의 웬디 바클레이 교수는 "연구 결과가 반드시 백신 으로 인한 면역이 짧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백신의 효과는 자연 면역보다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