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미국 대통령 선거 불복 선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정 소송에 대비해 최소 6000만달러(약 673억원) 모금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재선 캠프와 공화당전국위원회(RNC)로부터 소송 비용 기부를 권유받은 한 공화당원은 로이터 통신에 "그들은 6000만달러를 원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익명의 소식통 2명도 "트럼프 캠프가 소송을 위해 1억달러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대선 나흘째인 6일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앞서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재검표 혹은 개표 중단을 요구하며 법적 소송을 준비 중이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 3일 선거가 끝난 후 당원들에게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 등을 보내 부정 선거를 주장하고 기부를 요청해왔다. 

트럼프 대선전략을 잘 아는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유명한 보수인사 데이비드 보시가 선거 이후 소송을 책임지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조지아, 미시간 등 주요 경합주에서 개표의 부정성을 확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잇따라 기각됐다. 

다만 트럼프 캠프 요청을 수용한 펜실베니아주 법원은 결함이 있는 잠정투표를 집계하지 말고 '분리'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