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공사 전경/사진=이미지 발췌
광주도시철도공사 전경/사진=이미지 발췌
광주시 산하기관인 광주도시철도공사가 지역 상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재성 광주광역시의회 의원은 9일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5억 원 이상 발주 공사의 지역업체 참여비율이 지나치게 낮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도시철도건설본부 발주 공사(5억 원 이상)는 2호선 1단계 6개 공구, 차량기지 건설공사 등 전체 계약 금액이 4879억 원인데, 이 중 지역업체는 1402억 원(28.7%)이다. 다른 지역 업체는 3477억 원은 71.3%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광주시 지역건설산업활성화 촉진 조례' 제9조 2항 1호에 언급된 지역 건설업체 참여비율을 지키지 않고 있으며, 지역 업체 참여를 유도하는 행정에 역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또 하나은행을 최근 주거래은행 및 복지카드 사업자로 재선정했다. 향토은행인 광주은행이 공개경쟁에 참여했지만,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시중은행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게 금융권 안팎의 시각이다.

물론 공정성을 바탕으로 평가 항목 점수가 광주은행보다 앞선 결과로 풀이되지만, 광주시를 비롯한 상당수 광주·전남 지자체가 향토은행을 금고로 선정하는 추세 속에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시중은행이 금고은행으로 선정되면 본점이 서울에 있는 시중은행은 조성된 자금을 본부에 집중해 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지역민의 혈세로 조성된 지역의 공공자금은 역외로 유출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지자체 금고 업무는 물론이고, 지역민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각종 공공자금을 지역은행이 관리해 지역 내에서 선순환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함이 당연하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지역과의 상생은 구호로만 그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잊지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