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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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국내 증시(11월16~20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환산 여파와 외국인 순매수 등의 영향으로 숨고르기 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인성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달 코스피는 외국인이 1조793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3287억원, 4308억원 순매도했다"며 "코스피 업종별로는 통신(14.93%), 전기전자(8.07%), 유통(6.50%)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제조업(-2.60%)과 비금속광물(-1.1%), 섬유의복(-0.51%)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2400~2500선 전망

케이프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400~2500선을 전망했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과 외국인 순매수 지속 가능성은 상승요인이지만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 심화와 가파른 주가 상승 부담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최근 코스피는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방인성 연구원은 "연초 이후 11월초까지 20조원대 중후반의 공격적인 순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지난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약 3조7000억원 넘게 집중적인 순매수세를 보이는 상황이다"며 "현재 국내 상장사들 실적 호전 국면 진입,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여건을 고려 시 이익과 펀더멘털을 중시하는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확산이 증시 발목을 잡고 있다.


방 연구원은 "미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는 7일 연속 10만명대를 넘어서 뉴욕시에서 술집, 체육관 등을 대상으로 야간활동 중단 금지 명령을 내렸다"며 "미국도 대선 이후 부분적인 봉쇄조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오는 26일) 추수감사절 모임을 취소하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외출자제 권고를 발령했다. 앞서 뉴욕시는 밤 10시 이후 식당, 술집, 체육관의 영업을 제한했다.


다음주 투자전략에 대해 방인성 연구원은 "미국 대선 불확실성 종료와 화이자의 긍정적인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결과라는 대형 호재까지 등장해 예상보다 빠른속도로 국내 증시가 오르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을 제외하고 뚜렷한 악재가 보이지 않는 평온한 증시환경이라는 점을 단기적으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진국들의 봉쇄조치, 미국 의회의 추가 부양 합의 진행을 둘러싼 소식이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