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가 지난 17일 네이버 인증을 도입했다. 보험권에 네이버인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사진=흥국화재
흥국화재가 지난 17일 네이버 인증을 도입했다. 보험권에 네이버인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사진=흥국화재

네이버인증이 보험업계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메리츠화재, 교보라이프플래닛, DB손해보험에 이어 지난 17일엔 흥국화재까지 네이버 인증서를 대표 홈페이지 로그인 수단으로 도입했다. 보험업계에서 네이버 인증은 ‘사설 인증’ 선발주자인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와 양대 산맥으로 구축될 것으로 점쳐진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지난 17일 네이버 인증서를 대표 홈페이지 로그인 수단으로 도입했다. 고객은 흥국화재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에서 네이버 인증으로 로그인과 보험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최초 1회 네이버 인증서로 로그인하면 이후에는 네이버 아이디·비밀번호로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하다. 


흥국화재는 내년 1월 15일까지 네이버 인증서로 로그인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네이버는 인증서 업계서 후발 주자로 평가받았으나, 민간 인증서 서비스 중에서는 가장 처음으로 웨일 브라우저와의 연동을 활용한 원스톱 인증 제공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PC 웨일 브라우저로 네이버 인증서를 발급받으면 인증서가 브라우저에 안전하게 저장돼 PC에서 인증이 필요한 순간 모바일 기기 없이도 인증이 가능하다.


공인전자서명 폐지에 앞서 네이버는 인증서 서비스가 낯선 누구라도 편리하게 인증서를 발급받고 활용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인증서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업데이트했다.  

인증서를 발급받고, 관리하고, 사용하는 전 과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그래프와 영상으로 구성된 시각자료를 제공했다. 진행중인 이벤트와 설정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인증서 홈 자체가 하나의 사용설명서가 되도록 했다.  


네이버인증서는 현재 흥국화재를 포함해 흥국생명·KB증권·현대해상·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한화손해보험·금결원·미래에셋·메리츠화재·DB손해보험·삼성화재 등 11곳에서 사용하고 있다.   

토스인증서는 삼성화재·KB생명·하나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 등 4곳에 제공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고객 중에는 가입 도중 절차가 복잡해 중도 포기하는 일이 많다"며 "중도에 포기하는 고객을 잡기 위해서라도 쉽고 편한 시스템 도입은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