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에서 선택은 곧 돈으로 직결된다. 순간의 선택이 천당과 지옥을 결정한다. 금융상품의 장단점을 얼마나 제대로 아느냐에 따라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도, 오히려 돈을 버는 기회를 날리거나 손실을 볼 수도 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금융상품을 비교해 조금이라도 알짜 수익과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방법. ‘머니S’가 ‘머니vs머니’에서 소개한다.

그래픽=김민준 기자
현재 민간인증서는 네이버인증서와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 인증서를 비롯해 10개에 달할 만큼 종류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연말정산은 정부가 선정한 5개 인증서만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PASS(SKT·KT·LGU+) ▲삼성패스(한국정보인증) ▲KB모바일 ▲페이코 인증서 등이다. 다양한 민간인증서 가운데 각사가 내세우는 강점을 비교해 어떤 것을 선택해야 유리할지 살펴봤다.
앱 설치 귀찮다면 카카오페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싶지 않다면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인증서를 고려해 볼 만하다.
카카오페이 인증서는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더보기’ 탭을 통해 카카오페이로 이동한 뒤 뜨는 홈 화면에서 ‘인증’을 누르면 된다. 카카오페이 인증서 발급을 위해서는 서비스 이용 약관 동의와 휴대폰 인증 및 은행 계좌 인증 등 2단계에 걸쳐 본인 인증을 해야 한다. 이어 인증서에서 사용할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인증서 발급이 완료된다.
앞서 카카오페이 인증서는 2017년 6월 출시되며 국내 민간인증서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카카오페이 인증서의 누적 발급 건수만 2000만건을 웃돈다.
이동통신 3가 만든 PASS 인증서는 별도의 앱을 설치해야 하지만 높은 보안성이 강점이다. 이통 3사는 PASS 앱에 화이트박스 암호화 기술 등을 적용해 통신사가 가진 휴대폰 가입 정보를 기반으로 명의 인증과 기기 인증을 이중으로 거치는 구조를 갖췄다. 스마트폰 분실·도난 시 인증서 이용을 차단해 민간인증서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의 보안을 구현했다. 민간인증서 도용 또는 분실 염려 가능성이 타 인증서에 비해 적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PASS 인증서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발급 건수 200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1월 1000만건과 비교해 약 1년 만에 2배 늘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사용자라면 삼성패스 인증서를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패스 인증서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설치된 삼성패스 앱을 통해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어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아이폰 유저는 삼성패스 인증서를 사용할 수 없다. 삼성패스 인증서는 생체인증과 함께 보안 솔루션인 삼성 녹스로 암호화돼 안전하게 보호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래픽=김민준 기자
KB 인증서는 KB국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이라도 휴대폰 본인 인증과 신분증 확인 절차만 거치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발급할 수 있다. KB손해보험·KB생명보험·KB저축은행·KB국민카드·KB증권 등 KB금융그룹 다른 계열사에서도 쓸 수 있다. 이 같은 편리성을 무기로 내세운 KB모바일 인증서는 출시된 지 100일만에 이용자 100만명을 확보한 데 이어 18개월만인 올 1월11일 기준 누적 발급자 수가 63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페이코 인증서는 후발주자지만 삼성SDS와 협력함으로써 인증·발급 등 사용 이력을 클라우드 블록체인에 저장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또 비밀번호 대신 패턴 또는 지문 입력으로 인증방식을 간소화했다.
민간인증서 발급기관의 혜택도 쏠쏠하다. KB국민은행은 연말정산 로그인을 KB모바일 인증서로 진행하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최대 300만 포인트리를 제공한다. PASS 인증서로 연말정산 로그인을 하면 200만원 한도의 금융사기 보상보험을 선착순 50만명에 한해 무료로 제공한다. 페이코는 이달 말까지 인증서 발급을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21명에게 21만 포인트를, 2021명에게 2100 포인트를 증정한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민간인증서 경쟁이 달아오르고 이로 인해 보다 혁신적인 인증기술이 나오면 연말정산을 비롯한 각종 전자서명 방식이 편리해질 것”이라며 “통신사·금융권·핀테크 업계 간 경쟁에서 사용자가 가장 편하게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 업체가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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