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2019년 32.1대1에서 지난해 76.9대1로 2배 이상 높아졌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머니투데이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2019년 32.1대1에서 지난해 76.9대1로 2배 이상 높아졌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머니투데이
시세 대비 비교적 낮은 분양가와 2~3년에 걸쳐 상환이 가능한 청약제도가 한때는 무주택 서민의 유일한 내집 마련 방법이었지만 갈수록 경쟁이 과열돼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새해 분양한 경기 성남시 '판교밸리자이 1·2·3단지'는 청약 당첨자 최고 가점이 79점을 기록해 만점(84점) 대비 5점 낮았다. 다른 주택형도 당첨 평균 가점이 60점 중후반에서 70점대에 달했다. 1단지 84㎡(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커트라인이 73점으로 4인가구 만점(69점)이 탈락했다.


지난해 말 서울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청약통장 만점(84점)이 나왔다. 만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17점)을 충족해야 한다.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2019년 32.1대1에서 지난해 76.9대1로 2배 이상 높아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4인가족이 청약가점을 최대로 받아도 69점인데 당첨이 쉽지 않을 정도로 시장이 극심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