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금태섭과 붙는다… 국민의힘 빼고 '범야권 단일화' 급물살
강은경 기자
1,611
공유하기
![]() |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경선을 통해 '제3지대' 단일화를 추진한다. /사진=임한별 기자, 뉴스1 |
안 대표는 3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의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구체적 경선 방식에 대해 "저희가 범야권 후보 단일화 예비경선 A조라면, 국민의힘은 예비경선 B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후보를 포함한 야권 단일화로 한번에 '원샷 경선'을 하려던 당초 목표를 접겠다는 뜻이다.
이어 "단일화의 성공을 위해서는 단일화 목적과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면서 단일화에 참여하는 후보들에게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 교두보를 좋겠다는 취지에 동의할 것 ▲일체의 네거티브나 인신 비방성 발언을 하지 않고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할 것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단일화된 후보의 지지를 공개 선언할 것 등 총 5가지에 대한 동의를 요청했다.
이에 금 후보는 "안 후보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이제 합의가 된 이상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적어도 설 전에 만나서 시민 앞에 치열하게 토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바란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합당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3월 이후 1대 1 단일화를 연신 강조했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관련 소식을 전해듣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중진들과 김 위원장 간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 중 안 대표가 금 후보 제안을 수용하는 뉴스가 들어와서 아주 복잡하게만 여겨졌던 야권의 단일화 방정식이 훨씬 단순하고 명료해졌다"고 말했다.
이로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보수야권 단일 후보는 오는 3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체 경선을 진행중인 국민의힘은 오는 5일 본경선에 진출한 예비후보 4명을 확정해 발표한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4명의 예비후보들은 약 한달간 선거운동과 예비후보 간 스탠딩 토론, 100% 시민 여론조사 등을 거친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3월4일 최종 후보 1명을 확정·발표한다.
안 대표와 금 후보 등의 제3지대 단일화도 이 시간표에 맞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