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덜 팔렸는데… 2020년 스마트폰 AP 시장 25%↑
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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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G 통합 프리미엄 모바일AP '엑시노스 2100' /사진=삼성전자 |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역성장을 기록했음에도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스마트폰 AP 시장은 250억달러 규모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25% 성장했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특히 5G AP 출하량이 급증해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AP 출하량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아울러 7나노미터(nm) 이하 반도체 초미세공정 기반으로 제작된 AP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출하된 전체 스마트폰 AP 중 40%가량에 달했다. 고가의 5G 및 5나노 AP가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는 게 SA의 분석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AP 시장 점유율 1위는 퀄컴(31%)이 차지했다. 애플이 23%로 2위, 하이실리콘이 18%로 3위에 자리했다. 미디어텍과 삼성전자도 5위권에 들었다. 중국 화웨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의 경우 미국 무역제재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이 20% 감소했다. 하이실리콘은 올해에도 나머지 상위업체들에게 점차 점유율을 내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스마트폰 AP 파운드리는 대만 TSMC가 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고 삼성전자가 그 뒤를 이었다. 두 파운드리 모두 7나노 이하 AP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SA 측은 “고가의 5G 및 5나노 AP 출하량 증가가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디라며 “다만 올해 시장에서 5G AP 중저가 모델이 혼재되기 시작하면 ASP(평균판매단가)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AP 제조사들은 5G 확산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비용구조를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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