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사진=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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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파워기업] IBK기업은행, 윤종원표 혁신금융, 코로나 ‘주치의’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 달성을 위해 ‘혁신경영’을 선포했다.

올 상반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대출 공급 비중을 확대해 유동성 애로기업을 지원하고 한계기업의 구조개선을 돕는다.


윤 행장은 “코로나로 인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은행산업과 기업은행이 중요한 변곡점을 맞았다”며 “코로나 위기극복 지원, 혁신금융 성과 가시화, 바른경영 정착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코로나19 지원… 금융주치의 가동

지난해 기업은행의 중소기업의 시장점유율은 23.1%를 달성하며 은행 창립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을 7조8064억원 취급했고 기존대출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주거나 이자납입을 면제해 준 규모는 79조6344억원에 달한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사진=IBK기업은행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사진=IBK기업은행
기업은행의 올해 목표는 코로나19 극복이다. 그러면서도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혁신성장을 이끌어나가겠다는 게 윤 행장의 복안이다.

윤종원 행장이 내놓은 ‘IBK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은 은행이 개별기업의 경영·재무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 진단하고 결과를 건강진단 차트처럼 만들어 제공하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기존 대면 방식의 프로세스에 더해 비대면으로도 가능하도록 운용하겠다는 것이 윤 행장의 설명이다. 비대면 방식은 디지털 경쟁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디지털 역량 역시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행장은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은 대면 방식의 기존 상담 프로세스에 더해 비대면 방식으로도 운용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고객 동의서를 받고 사업자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자동화된 기업진단과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도록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기 맞춤형 데이터, 디지털 승부

기업은행의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도 윤행장이 직접 챙긴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기업은행의 정체성에 맞게 중소기업 CEO, 근로자에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마이데이터는 금융사 간 ‘차별화’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사 모두가 고객 개개인의 계좌 잔액, 대출 규모 등을 토대로 엇비슷한 금융 상품을 추천할 수 있어 얼마나 소비자에게 높은 편의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윤 행장은 “기업심사, 고객상담 등 은행 핵심분야의 디지털 전환, 빅테크와 핀테크 제휴 등 기업은행 디지털생태계 확충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디지털금융 서비스와 전문인력도 강화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월 윤 행장 취임 후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소상공인 전용 앱 ‘아이원(i-ONE) 소상공인’은 개인·기업 계좌를 통합해 조회할 수 있고 자금도 이체할 수 있다. 특히 공인 인증서나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 없이 6자리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계좌 조회, 자금 이체를 할 수 있다.

비대면 대출 실행, 기간 연장, 외화 송금 및 환전이 가능하고 예금·펀드·카드 등의 상품도 가입할 수 있으며 노무·법률·세무 등 경영 업무도 지원한다.

윤 행장은 “모든 직원이 기본적인 디지털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등 전행적인 디지털 역량 내재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기획 역량을 갖춘 디지털 핵심 인재를 내후년까지 1000명 양성해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