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 고별… "최대주주 지위 포기"
한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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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
지난 28일 업계에 따르면 홍 전 회장은 주식 매각 계약을 체결한 지난 27일 본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전체메일을 통해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기업가치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남양유업 직원이라고 당당하게 밝힐 수 없는 현실에 최대주주로서의 마음이 너무나 무겁고 안타까웠다“면서 ”오늘부터 저는 남양유업 경영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자 남양유업 가족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사태 해결을 위한 책임감으로 회장직에서 내려왔고, 자식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비상대책위원회의 지배구조 개선 요청에 이사회 구성을 투명하게 교체하겠다는 경영쇄신안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안팎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홍 전 회장은 "무엇이든 해야겠다는 고심 끝에 저의 마지막 자존심인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남양유업 가족분들과 함께한 지난 45년간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 눈물이 앞을 가로막는다"면서 "언젠가는 남양유업 가족분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앞으로 남양유업과 가족분들의 건강과 건승을 위해 조용히 응원하고 기원하도록 하겠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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