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기간) 뉴욕증시는 경제 정상화 기대가 커지면서 개별 종목 장세를 보이며 강보합 마감했다. /사진=로이터
2일(현지기간) 뉴욕증시는 경제 정상화 기대가 커지면서 개별 종목 장세를 보이며 강보합 마감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시는 경제 정상화 기대가 커지면서 개별 종목 장세를 보이며 강보합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07포인트(0.07%) 오른 3만4600.3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08 포인트(0.14%) 오른 4208.1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85포인트(0.14%) 상승한 1만3756.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베이지북에서는 미국 경제가 최근 2개월간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조업 부문의 공급과 고용이 부족한 상태이며 최근 경제 회복에 따른 비용 압박이 이전보다 조금 더 증가한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증시는 오는 5일 발표 예정인 고용지표를 앞두고 개별 기업들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 확대로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기 민감주, 카드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비자(1.34%) 마스터카드(1.96%) 페이팔(1.12%) 등 카드사들은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매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컨택트' 관련 기업 중심의 장세가 펼쳐지면서 상대적으로 EA(-1.55%) 블리자드(-1.10%) 등 게임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세일즈포스(-0.67%) 서비스나우(-0.46%) 등 소프트웨어 업종도 부진했다. 

특히 '밈 주식(meme stock)'으로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AMC엔터테인먼트는 95.22% 폭등했다. 미국 헤지펀드 머드릭 캐피탈 매니지먼트가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127%까지 치솟았다. 머드릭 캐피탈은 주가가 급등하자 몇 시간 후 사들였던 주식을 전부 매각했다. 

밈은 인터넷에서 모방을 통해 유행처럼 번지는 문화적 현상이나 콘텐츠를 일컫는다. 트위터나 인터넷 토론방인 레딧 등에서 유행하는 종목들을 밈 주식이라고 부른다. 밈 주식으로 불리는 배스배스앤비욘드(62.11%) 블랙베리(31.92%) 게임스톱(13.34%) 아이로봇(7.53%) 등도 동반 급등했다. 

투기적 거래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일부 개별 종목군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고 밈 주식에 참여한 점도 시장 변화를 이끌었다. 실제로 AMC엔터가 폭등하자 나스닥 등 주요 3대 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했다. 

엔비디아는 영국 반도체설계회사인 ARM 인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3.16% 상승했다. 테슬라는 볼트 불량으로 모델3과 모델Y 등 6000대 가량의 리콜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3.01%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경제 정상화 기대 및 개별 기업들의 변화에 주목하며 상승 출발했다"면서 "그러나 밈주식으로 자금 쏠림이 확산되자 여타 종목에 대해서는 관심이 축소되며 하락했으며 일부 연준위원들이 테이퍼링 논의를 언급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장 후반 베이지북을 통해 연준이 경제성장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한 이후 반등에 성공했으나 변화는 제한된 가운데 개별 종목 장세를 보이며 마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