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제한 게시판에는 지난 5일 '왜 SH는 사회주택을 위탁으로 운영했을까요?' 제하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의견은 현재 '부서 검토' 중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시 시민제한 게시판에는 지난 5일 '왜 SH는 사회주택을 위탁으로 운영했을까요?' 제하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의견은 현재 '부서 검토' 중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튜브 채널 '오세훈TV'에서 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사회주택을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정책을 재구조화하겠다고 밝히며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 시민제안 게시판에는 지난 5일 '왜 SH는 사회주택을 위탁으로 운영했을까요?' 제하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의견은 현재 '부서 검토' 중이다.

이 글의 작성자 A씨는 서울시 사회주택에서 약 4년을 거주한 서울시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서울에서의 삶을 연속할 수 있었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모든 사회주택을 부실하고 부정한 곳으로 평가하는 시장의 발언에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삶이란 그 모습이 매우 다양하고 하나의 기관이 내세우는 규칙과 가치로 시민의 삶과 생각을 모두 담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일회용품 없는 삶을 공통적인 가치로 삶을 꾸리는 사회주택이 있고 채식주의를 우선으로 추구하는 사회주택도 있다"며 "

A씨가 거주한 사회주택은 거주자의 의견을 모아 플리마켓, 동아리 활동, 조합원 운동회를 진행하며 구성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그는 "이런 구성원 간의 교류는 1000명의 사람이 한 집단으로 묶인 곳보다 얼굴과 이름을 기억할 수 있는 소규모 집단에서 더 활발히 일어난다"며 "마치 전교생의 얼굴과 이름을 알기는 어렵지만 반 친구들의 얼굴과 이름은 알 수 있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어 "이와 같이 교류와 소속감을 주는 관계를 SH의 단독운영만으로 이룰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했다. A씨는 "50명 규모의 조직, 10개가 운영하는 사회주택이 SH가 직접 운영하는 500명 규모의 사회주택보다 훨씬 튼튼한 관계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주택 정책에 있어 여야가 나뉘어서는 안 된다. 전임시장 정책이어서 사회주택을 부정하는 것은 서울시장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시민을 위한 정책을 집행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