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카카오가 플랫폼 업체들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우려에 이틀째 하락세다./사진=카카오
9일 카카오가 플랫폼 업체들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우려에 이틀째 하락세다./사진=카카오
카카오가 플랫폼 업체들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우려에 이틀째 하락세다. 

9일 오후 1시 11분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9500원(6.86%) 하락한 1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제5차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 시행상황 점검반 회의'를 열고 온라인 금융플랫폼의 금융상품 관련 서비스가 금소법상 '중개행위'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법 적용 여부를 검토했다. 

금융당국은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업체가 펀드, 보험 상품 등의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영업행위를 '광고'가 아닌 '중개'로 해석했다. 금융상품 중개를 하는 금융플랫폼은 금소법 대상이 되기 때문에 금융사처럼 금융위에 등록하거나 인허가를 받아야한다. 인허가 없이 상품을 판매하게 되면 법령을 위반한 셈이 된다. 

플랫폼 기업들의 금융업 추가 진출이 어려워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업체들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금융상품 판매 중단 뉴스는 표면적으로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소비자 편익 중심 정책의 최대 수혜자였던 플랫폼 회사,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을 시사한다는 측면에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기조가 소비자보호 중심으로 바뀐다면 기존 대형은행의 프랜차이즈 가치는 크게 올라갈 것"이라며 "기존 대형 금융지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견지한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현대 주가 지수대를 지키는지 확인하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면서 "만약 이탈할 경우 카카오는 12만원 초중반대까지 더 밀릴 수 있으니 당분간 조심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