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DJ, 신해철과의 만남 포스터. /사진제공=KT
AI DJ, 신해철과의 만남 포스터. /사진제공=KT
KT는 위대한 음악인이자 인기 라디오였던 DJ 고(故) 신해철씨의 음성을 자사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했다고 12일 밝혔다.

KT는 자체 개발한 개인화 음성합성(P-TTS)을 활용해 신해철씨가 2001년부터 2012년까지 11년간 진행했던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고스) 라디오방송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그의 목소리를 복원했다. 이 기술은 딥러닝을 이용해 짧은 시간의 음성데이터로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합성해낼 수 있다.

KT는 AI로 복원된 신해철씨의 목소리로 ‘AI DJ, 신해철과의 만남’을 제작했다. AI가 단순하게 문장을 발음하는 수준을 넘어 발화 패턴이나 억양까지 학습해 신해철씨가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과 같은 목소리를 구현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 콘텐츠는 3편의 라디오방송 형태로 10월7일까지 한 달여 동안 KT 기가지니를 통해 들을 수 있다. 기가지니에 ‘신해철 목소리 들려줘’라고 요청하면 된다. 팬들을 위해 오는 17일부터 KT 유튜브 채널에도 공개된다. 신해철씨와 라디오방송을 함께 했던 ‘배철수의 음악캠프’ 메인 작가이자 MBC 라디오방송 ‘배순탁의 비사이드’를 진행하는 배순탁 작가가 제작에 참여했다.


KT는 ‘AI DJ, 신해철과의 만남’에 최근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코로나 시대의 인디밴드 어려움을 주제로 대중음악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신해철의 모습을 담는 등 대중들이 기억하는 신해철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콘텐츠 제작과 함께 청취후기 이벤트도 준비했다. ‘AI DJ, 신해철과의 만남’ 3편 모두를 들은 KT 기가지니 고객들은 기가지니 앱을 통해 이벤트 참여 안내 메시지를 받게 된다. 안내된 별도 URL을 통해 청취 후기를 남긴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KT 공식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성은미 KT IMC담당 상무는 “KT의 AI 기술이 고객이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대중문화에도 접목할 수 있는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