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스뱅크
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가 전날(5일) 공식 출범하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함께 인터넷은행 삼국지를 완성했다. 토스뱅크는 '완전히 새로운 은행'을 선언하며 최저금리 2.7%, 최대 대출 한도를 2억7000만원을 내세웠다. 다만,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등 과제가 산적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전날(5일) 토스뱅크 출범식 축사를 통해 "토스뱅크가 나아가야 할 길이 순탄해 보이지만은 않은 현실"이라며 "큰 책임을 앞장서 맡아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국민들의 삶은 과거 어느때보다 힘들어졌고, 특히 높게만 느껴졌던 은행 문턱은 뛰어넘기 힘든 장벽이 되고 말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토스가 이뤄왔던 수많은 혁신금융의 연장선에서 토스뱅크가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워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토스뱅크는 '완전히 새로운 은행'을 선언하며 전날(5일) 공식 출범했다. 정체성은 ▲고객이 고민할 필요 없는 가장 단순한 상품 ▲고객이 찾지 않아도 최고의 혜택 ▲기술 혁신을 내세워 더 넓은 범위의 고객을 포용하는 은행으로 좁혀진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는 직장인·자영업자, 프라임·중금리 대출 등의 구분 없이 단 하나의 신용대출 상품을 통해 최적의 대출 금리와 한도를 제공한다"며 "중·저신용자를 포함해 폭넓은 고객을 포용하는 정책을 통해 은행의 문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대출 상품에도 이 같은 고객가치를 담았다는 게 토스뱅크의 설명이다. '토스뱅크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연 2.76%에서 최고 연15.00% (지난 5일 기준) 수준이다. 고신용자와 중·저신용자, 여기에 1300만 신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에게도 공정한 신용평가를 거쳐 합리적인 금리와 대출 한도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대출 한도는 2억7000만원이다.

토스뱅크가 강조하고 있는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정교한 CSS(신용평가시스템)가 관건으로 꼽힌다. 토스뱅크는 업권 구분 없는 신용 데이터와 비금융 대안 데이터를 분석해 CSS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대출 승인율을 끌어올리고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 받기 어려웠던 이들 중 약 30%를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목표는 연내 34.9%다.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에 대해 홍민택 대표는 "토스뱅크는 시중은행과 동일한 규제 환경에 놓여있다"며 "아직 영업 초기시점이라 연말까지 어느 정도의 여신규모에 도달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2억7000만원의 최대 한도에 가장 폭넓은 금리 구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정부의 정책이 여신운영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토스뱅크는 조금 더 나은 은행이 아닌 '새로운 은행'이 되고자 한다"며 "은행은 '원래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여러 고정관념에 대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으로 돌아가 답을 찾고자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