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초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20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한 산하 단체가 민주노총 탈퇴 기자회견을 18일 열었다. 사진은 허이재 전국전세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총연맹 사무실 앞에서 열린 '상급단체 연대 못 받아 홀로서기 나선 전세버스 노동자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전국민주노동초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20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한 산하 단체가 민주노총 탈퇴 기자회견을 18일 열었다. 사진은 허이재 전국전세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총연맹 사무실 앞에서 열린 '상급단체 연대 못 받아 홀로서기 나선 전세버스 노동자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20일 총파업을 예고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 산하 단체가 탈퇴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을 비판했다.

전세버스노동조합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욱 강력한 전세버스 노조를 만들기 위해 홀로서기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궁지에 몰리자 도움을 받기 위해 지난해 7월 민주노총에 가입했지만 "전세버스연대 노동자들은 항상 외로이 모여야 했고 상급단체가 있음에도 연대 도움은 못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이라는 거대 조직에 가입한 이유가 힘껏 소리쳐 봐야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기 때문인데 너무 큰 기대를 했던 것인지 지나온 1년이라는 시간이 원망스럽고 후회된다"고 주장했다.

발언에 나선 허이재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이익집단이라는 국민 공분과 비난을 받고 있고 노동자 대변이 아닌 단체 이익만을 추구하는 곳으로 전락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민주노총이 트럭 시위에 나선 스타벅스 직원들에게 노조 결성을 제안했다는 논란을 언급한 뒤 "규모가 큰 스타벅스는 연대투쟁을 종용하는 반면 전세버스노동자는 돈이 안 되니 신경도 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자의 억울함을 대변한다는 민주노총이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단체로 변해가고 있어 안타깝다"며 "연대도 못 받고 조합원 권리도 누리지 못할 바에는 순수 전세버스 노동자들로 홀로서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