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품귀에 경기도 유치원도 ‘비상’… 통학차 90% 이상이 디젤엔진
전민준 기자
2,270
공유하기
![]() |
요소수 품귀현상에 경기도 내 사립유치원 중심으로 비상에 걸렸다. 사립유치원 중 90% 이상이 디젤자동차다./사진=이미지투데이 |
경기도 내 유치원들이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7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내에서는 880개 사립 유치원 가운데 96.5%인 849곳의 유치원들이 통학차량을 운행 중이다.
동탄 1, 2신도시가 들어선 화성시의 경우 사립유치원 60곳에서 운행 중인 통학차량 대수는 모두 176대다.
해당 지역 기준으로 유치원 한 곳당 2~3대 통학차량을 운행 중인 것을 감안, 경기지역 전체 유치원 통학차량 대수는 약 2400대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당장 차량 운행거리가 많은 화물차들과 같은 요소수 대란은 없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란 게 사립유치원들의 말이다.
화성의 한 사립유치원 원장은 "대부분의 유치원들이 디젤 관광버스 회사 지입차를 임대해 통학차량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벌써부터 지입차 기사들 사이에서 요소수가 없어 운행이 어렵게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걱정했다.
학원업계도 울상을 짓기는 마찬가지다.
대형 학원업계의 사정은 더 심하다. 대형 학원의 경우 한 학원당 적게는 10대, 많게는 20대 이상의 통학차량을 운행 중이어서, 요소수 대란 직격탄에 직면할 경우 학원 운영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게 대체적 의견이다.
대형 영어학원 학원장 A씨는 "통학차량 지입 기사들이 요소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걱정이 태산"이라면서 "이때문에 학원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까 매일 같이 대책회의를 하며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요소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상당수 전세버스 업체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현재 기존 납품 단가보다 최대 10배나 비싼 값을 치르고 요소수를 사들이고 있다.
10ℓ 기준 6000~7000원이던 납품가는 요소수 부족 사태 이후 적게는 3만원에서 많게는 7만원까지 형성되고 있다는 게 업체들의 말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일찍이 요소수를 납품하던 업체에서 가격을 올린다는 소식을 전해왔다"면서 "기존 10ℓ 기준 6000원에서 5배 넘게 오른 4만원에 납품받기로 했다. 마치 마스크 대란 때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전민준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